본문 바로가기
건강한 삶

한 달 넘는 코맹맹소리, 단순 감기인 줄 알았는데 코 속 곰팡이 수술한 후기(곰팡이, 다른 증상, 병원 선택)

by 미즈홍 2026. 6. 7.

올해 초, 저희 어머니는 유독 길고 지독한 코감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통화를 할 때마다 들려오는 심한 코맹맹소리에 "엄마, 이번 감기 정말 독하네. 약은 꼬박꼬박 챙겨 먹고 있어?"라며

안부를 묻는 게 일상이었죠. 어머니는 답답한 마음에 동네 이비인후과를 주구장창 다니시며 처방해 준 약을 열심히 드셨습니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도 도통 차도가 없었고, 급기야 "코가 막혀서 아주 죽겠다"며 밤잠을 설치시기까지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어느 날부터 음식을 하셔도 간을 잘 못 맞추시고, 냄새가 전혀 맡아지지 않는다고 하신 점이었습니다.

향긋한 찌개 냄새도 못 맡으시니 자연스럽게 "입맛이 없어서 밥도 먹기 싫다"고 하셨는데, 그 좋던 기력까지 눈에 띄게 떨어지시는 모습을 보니 자식 입장에서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결국 안 되겠다 싶어, 동네 의원만 고집하지 말고 정밀 검사가 가능한 큰 대학병원에 가보시라고 어머니 등 가막을 떠밀었습니다.

이비인후과 진료
이비인후과 진료

대학병원에서 마주한 청천벽력, 코 속에 곰팡이가?

대학병원에 동행해 CT 촬영과 정밀 검사를 진행한 후, 의사 선생님 입에서 나온 진단명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감기가 아니라 코 속에 곰팡이가 피어있다는 것이었죠. 정확한 의학 용어로는 '부비동 진균종' 또는 '진균성 부비동염'이라고 불리는 질환이었습니다.

"선생님, 빵도 아니고 어떻게 살아있는 사람 코 속에 곰팡이가 피나요? 약으로 녹일 수는 없나요?"

너무 놀란 제가 멍한 표정으로 묻자, 선생님께서는 고개를 저으셨습니다. 이 코 속 곰팡이 덩어리는 일반 축농증이나 감기약, 혹은 강한 항생제를 아무리 써도 절대 녹거나 사라지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오직 물리적으로 긁어내는 수술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왠 곰팡이인가 싶고, 살다 살다 이런 경우도 다 있나 싶어 황당하기까지 했죠.

다만 의사 선생님께서 "그래도 이 무시무시한 균이 뇌 쪽으로 퍼지지 않고 딱 코 안쪽에만 붙어있는 걸 다행으로 아셔야 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그 무서운 말 속에서도 '아, 그나마 다행이다. 감사하자'라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피어올랐습니다.

한쪽 코막힘과 악취, 감기와 확연히 다른 증상들

알고 보니 우리 얼굴 뼈 속에는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이 여러 개 있는데, 면역력이 떨어지는 40대 이후 중장년층에게 이 부비동의 환기가 제대로 안 되면 공기 중의 곰팡이 포자가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고 합니다. 전체 부비동 환자 중 약 10% 내외가 겪을 정도로 의외로 흔한 질환이었습니다.

어머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코감기나 비염과 부비동 진균종을 구별할 수 있는 확실한 차이점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 단순 코감기 / 비염 부비동 진균종 (코 곰팡이증)
주요 원인 바이러스, 알레르기 유발 물질 코 속 부비동 내 진균(곰팡이) 증식
약물 반응 항생제, 소염제 등으로 호전됨 약물 치료 불가 (반드시 수술 필요)
콧물 양상 양쪽 코에서 흐르는 맑거나 옅은 콧물 한쪽 코에서만 나오는 끈적한 누런색·초록색 콧물
특이 증상 재채기, 전반적인 가려움증 코에서 풍기는 하수구·양고기 탄 냄새 같은 악취

특히 한쪽 광대뼈가 묵직하게 아프거나, 유독 한쪽 구멍만 꽉 막힌 느낌이 들면서 코에서 이상한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절대 단순 감기가 아닙니다. 이때는 동네 약국에서 감기약만 사 먹을 게 아니라, 반드시 CT 촬영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수술 후 찾아온 평화, 병원 선택의 중요성

어머니는 다행히 콧구멍을 통해 정밀 내시경을 넣어 곰팡이 덩어리를 깔끔하게 긁어내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피부를 째는 수술이 아니라서 겉으로 보이는 흉터도 전혀 없었고, 입원도 하루 이틀 만에 끝날 정도로 회복이 무척 빠른 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수술이 끝나자마자 어머니의 코맹맹소리가 거짓말처럼 싹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야, 숨 쉬는 게 이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십 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후각도 금방 돌아오셔서 다시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비로소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저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한 가지 병원만 고집하며 차도가 없는 약을 계속 먹는 것만큼 미련한 일은 없다는 것을요. 작은 의심이 들 때 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는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주변에 유독 코맹맹소리가 오래가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다면, 오늘 꼭 넌지시 대학병원 검사를 권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는 것이 진정한 힘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질문: 코 속 곰팡이는 왜 생기나요?

답변: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던 곰팡이 포자가 코 안쪽 빈 공간인 부비동에 들어가 배출되지 못하고 뭉치면서 발생합니다.

질문: 수술할 때 통증이 많이 심한가요?

답변: 최근에는 절개 없이 코 안쪽으로 정밀 내시경을 진입시켜 제거하므로 통증이 적고, 보통 1~2일 내로 빠르게 퇴원하여 일상 복귀가 가능합니다.

질문: 수술 후 재발할 가능성도 있나요?

답변: 수술을 통해 곰팡이 유발 덩어리를 완벽하게 긁어내고 공기 길을 열어주면 재발률은 매우 낮아지지만, 면역 관리와 정기 검진은 지속해야 합니다.


지식 참고 문헌 및 참조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부비동염 및 진균성 부비동 질환의 진단과 치료 가이드라인 참조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만성 부비동염 및 내시경 수술 예후 데이터 참고

의료법 관련 면책문구: 본 글은 개인의 실제 수술 경험담과 공신력 있는 병원 및 국가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건강 정보 콘텐츠입니다. 개별 환자의 신체 상태와 증상에 따라 진단 및 치료법은 상이할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바랍니다.